Issue 131, Aug 2017
클레어, 알란 그리고 페리
U.K.
Grayson Perry: The Most Popular Art Exhibition Ever!
2017.6.8-9.10,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영국의 괴짜 작가 그레이슨 페리(Grayson Perry)의 전시가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대표적 작품은 전통적 형태의 도자기로 멀리서 보면 밝게 채색된 화려한 꽃병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아동학대, 가학하고 당하는 변태적인 모습들, 성적인 이미지, 전쟁의 공포 등 영국 사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그는 2003년 ‘터너상(Turner Prize)’을 받으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의 특이한 도자기 작품도 작품이지만, 시상식에 입고 나온 여자 복장의 모습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고 마치 인형 옷 같은 컬러풀한 여자아이의 옷을 입고 다양한 액세서리를 걸치고 나온 그는, 그런 자신을 가리켜 자기의 분신인 클레어(Claire)라고 불렀다. 그레이슨 페리는 이성의 복장을 함으로써 만족감을 느끼는 복장 도착자, 크로스 드레싱(Cross-dressing)이다.
● 양화선 영국통신원 ● 사진 Serpentine Gallery 제공
'Matching Pair' 2017 Glazed ceramic Diptych 105×51cm(each)